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인간관계를
끊고 싶지 않으면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주제로 올리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긴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술자리가 무르익고 시절이 그렇다 보니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주자에 대한 말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자주 보진 않아도 오래
봐 온 친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려 간혹 격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은
그의 인품에 관한 존경의 표현입니다. 순수함, 올곧음, 솔직함 등등이
그런 표현에 속합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후보들은 그런 게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있다는
말이 당연히 뒤따릅니다.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질까 봐 나는 대개
그냥 듣는 편이지만 드물게 반박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인품을 지닌 정치지도자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데는 물론
잘못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그를 선택하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상식 기준으로 용인되기 힘든 정도의 비리나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아니라면 또한 공존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 성품도 중요하지만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1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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