昨醉未醒 2009.12.15

작년, 살인의 43.3%, 강간의 36.5%, 공무집행 방해 57.4%가 음주 후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신체, 정신, 사회경제적 폐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모두 20조 100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GDP의 약 3% 수준입니다. 1조원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팀도 어제 사회경제적 폐해를 더하는데 ‘일조’한 것 같습니다. 속은 괜찮으신지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조지훈 시인 만큼 술을 멋있게 마시고 술을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그는 술 마시는 사람을 18등급으로 나누어 정의했습니다.

  •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지는 않으나 안 먹는 사람
  • 외주(畏酒) :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 민주(憫酒) : 마실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 은주(隱酒) :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 상주(商酒) : 마실줄 알고 좋아하면서도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 반주(飯酒) : 밥맛을 돕기 위해 마시는 사람
  •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酒卒)
  •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마시는 사람(酒道 1단)
  • 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酒道 2단)
  •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酒道 3단)
  •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酒道 4단)
  •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酒道 5단)
  •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酒道 6단)
  •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酒道 7단)
  •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마실 수는 없는 사람(酒道 8단)
  • 폐주(廢酒) : 술로 인해 다른 술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열반주라고도 함(酒道 9단)

여기서 부주, 외주, 민주, 은주는 술의 진미와 진경을 모르는 사람, 상주,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를 모르는 사람, 학주의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이라는 칭호를 부여합니다.

애주의 단계에 오르면 초단을 주고 ‘주도’라고 이름 붙입니다. 차례로 올라가서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경을 달한 사람이고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넘어 열반주에
이르면 9단으로 명인급이 됩니다.

어제 마신 술이 과한 탓에 아침부터 또 술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술기운이 묻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오늘도 웃음이 넘치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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