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는 민감한 얘기입니다. 내 생각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어떤 생각과 입장도 존중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내 생각을 밝힙니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미혼 여배우가 연인이 됐습니다.
‘부적절한 관계’ 라며 두 사람에게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미리 얘기하면 그 감독이 만든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닙니다. 끝까지 본 건 한편도 없을 정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감독 또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여배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쁘긴 하지만 호불호를 따지기조차 귀찮을 정도로 내 관심을
끄는 스타가 아닙니다. 이 얘기는 두 사람을 옹호하는 게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두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들 중 남자는 예쁘고 젊은 여배우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
유부남 감독이, 여자는 낭만적이면서 예술을 하는 멋있고 돈 많은 영화감독을 차지한
여배우가 배가 아파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적인 영화 축제인 베를린영화제에서 얼마 전 그들이 함께 작업한 작품이 여우주연상을
받자 또 그 얘기부터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게 왜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 큰 성인 남녀가 서로 좋다는데, 그리고 그걸 위해 많은 걸 내려놓겠다는데 왜 자기 집안
일처럼 파르르 떠는지 너무 오지랖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비난에는 조강지처에
대한 동정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 사람이 풀 문제이지 세상이
이러쿵저러쿵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유사한 일이 생길 때마다 툭하면 갖다 붙이는
‘부적절’이라는 표현도 나는 좀 이상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성인 남녀 관계에
‘부적절’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남녀 관계는 다 적절합니다.
그 두 사람의 관계도 좀 그렇게 봐 주면 안 될까요? 1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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