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2009.12.24

국내 한 편의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년 중 콘돔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합니다.

저는 연일 이어지는 저녁 약속으로 맨 정신으로는 크리스마스를 맞기
어려울 것 같아 올 해는 음력으로 쇨까 합니다.
설도 음력으로 지내는데 크리스마스라고 음력으로 못 지내겠습니까?
아이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아직 술이 덜 깨서… 죄송 ^^;

어느 철학자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셋째,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 밖에 인정 받지 못하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정도의 말솜씨

다섯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부족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나오는 술잔의 70%만 채우라는
‘계영배(戒盈盃)’의 지혜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행복의 최적 조건을 조사한 연구보고서에도
약간의 걱정과 고민은 건강에 이롭다고 합니다.
약간의 부족함은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고 건강한 노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일리 있는 얘기 아닐까요?
우리 영상아트팀원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맞으세요. ^^*

P.S. 참, 그리고 어제 보내드린 메일에서 오타를 지적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보답으로 품의서나 보고서 쓰실 때 저도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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