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나 이야기 속에서는 아름답고 낭만적인데
생활이 되면 지저분하고 불편한 게 눈인 것 같습니다.
눈 쌓인 출근길, 어떠셨어요?

쉬는 주말 동안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정리라고 해야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책들을 골라 버리는 것뿐이지만요.
분리 수거하기 쉽도록 꾸러미로 묶은 것만 10개가 되니
줄잡아 300권은 버린 것 같습니다.

게 중에는 한번 보고 그만인 책들도 있고
아직 읽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보지 않을 책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사서 모으는 것만 익숙했지 버리는 것은 왜 그리도 인색했는지…
나이를 먹을수록 넓게 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느긋해질 줄 알았는데
달랑 한 주도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 쫓기듯 초조해집니다.

오늘 이 시간은 ‘내 남은 생애의 첫 날’이며
‘어제 죽어간 어떤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임을
새롭게 기억하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때가 가장 절실합니다.

암으로 투병중인 ‘국민 시인’ 이해인 수녀가 최근 쓴 칼럼에서
평범하지만 행복의 작은 비결을 밝힌 게 있습니다.
첫째, 무엇을 달라고 하는 청원기도보다 이미 받은 것에 대한 감사기도를
더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감사할 일들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둘째, 늘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기적처럼 놀라워하며 감탄하는 연습을 자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의 삶이 매 순간마다 축제의 장으로 열리는 느낌입니다.
셋째, 자신의 실수나 약점을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여유를 지니도록 애씁니다. 그러면서 다른 이의 실수를 용서하고 아량을 배우게 됩니다.
넷째,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는 흥분하기 보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어질고 순한 마음을 지니려 애씁니다.

특정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도 울림이 있을 것 같아 옮겨봤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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