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은 밤, 아내, 아이들과 영화 <아바타>를 봤습니다.
‘avatar’는 산스크리트어로 ‘분신’, ‘제 2의 자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이 글에 Spoiler는 없습니다. 하지만 Bias 없이 내일 이 영화를 즐기고 싶은 팀원들은 오늘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영화는 한 마디로 놀라웠습니다.
영화가 선보이는 신기술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들었던 터라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영화를 한편 ‘봤다’는 말로는 부족한,
뭔가 신기한 세계를 경험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가 완전히 새롭다거나 놀라운 반전이 있어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영화는 누가 봐도 아닙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것은 제임스 캐머론이라는 감독이었습니다.
이 사람의 영화는 유별난 테크닉이나 거대한 자본의 티를 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자상한 손길과 감정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고
튀지 않고 이음새 없이 편안한 이야기는 사람을 몰입하게 합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그의 영화는 언제나 대중의 보편적인 눈높이에서
벗어남 없이 균형감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의 꿈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떠올린 것은 그가 고등학교 때 끄적거렸던 메모였다고 합니다.
그의 꿈은 <에일리언> <터미네이터> <타이타틱>으로 이어지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갔고 그 때 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에 걸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며 기다렸고
그 꿈을 결국 스크린에 펼쳐 보였습니다.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세계를
눈앞에 펼칠 때까지 그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꿈을 실현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꿈을 꾸는 위대함.
그리고 그 꿈을 나만의 것이 아니라 세상과 함께 꿈꾸게 만드는 노력의 아름다움.
나이 들면서 이런 것들을 잊고 산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누가 제 꿈 좀 찾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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