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비싸다고 알려진 일본의 물가가 의외로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싼 편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실제로 수퍼나 편의점을 가 보면
생각보다 저렴한 상품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생활물가에 비해
교통비는 상당히 비쌉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택시비는 평균 기본요금이 600~700엔이고
약 260미터 마다 80엔씩 올라갑니다. 웬만큼 급한 일이 아니고선 일본에서
택시 타는 건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걷는 속도를 조사했습니다. 남자는 평균 시속 5.5km의 속도로 걷는데 비해
여자는 5.1km였습니다. 짝을 지어 걷게 하니까 연인이 아닌 남자와 여자는
중간 속도인 5.3km로 걸었고 남자와 남자는 평균 남자 속도보다 4% 빨리,
여자와 여자는 평균 여자 속도보다 3% 느리게 걸었습니다. 반면 연인인
남녀는 예상대로 남자가 완전히 여자 속도에 맞춰 느리게 걷는 것으로
나타나 재미있습니다.

한국의 남편들도 연애 때나 결혼 초에는 아내와 같은 속도로 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은 가족을 위해 서서히 걸음을 빨리 합니다. 남편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아내의 속도는 점점 느려집니다. 길을 걸을 때도 남편은 저만치 혼자
걸어갑니다. 삶의 구석구석에서 이런 부조화가 발생합니다.

많은 답들이 있겠지만 ‘사랑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걷는 속도에 맞춰 걷는 것도 사랑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은 일본 삿뽀로에서 찍었습니다. 기본 택시요금이 670엔, 가산요금 80엔으로
일본의 주요 도시 중에서 중간 정도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 빨리 가기 위해 굳이 비싼 택시를 탈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13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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