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국립공원을 100개도 넘게 다닌 사람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미국의 국립공원은 모두 407개입니다. 알래스카 드날리(Denali)부터
플로리다 에버그레이즈(Everglades)까지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대자연과
역사만큼 Ranger(공원지킴)들도 멋있어 보입니다.

레인저들은 공원을 찾는 아이들에게 공원과 관련된 문제를 풀게 하고 답을
맞힌 아이에게는 특별한 배지(Junior Ranger Badge)를 하나씩 나눠 줍니다.
아이들은 문제를 푸는 건 싫지만 배지가 탐이 나 공원마다 이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레인저들은 아이들이 낸 답안을 검사하면서 틀린 답에 틀렸다는 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의 생각을 묻습니다. 턱도 없는 얘기에 ‘훌륭해(Wonderful),
굉장한데(Awesome)’를 연발하며 사기를 북돋웁니다. 자세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춥니다.

진지하게 아이의 의견을 듣고 나서 자신의 의견(사실은 정답)을 듣겠냐고 아이에게
묻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얘기하지 않고 아이가 답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힌트를
줍니다. 공원 정보를 얻으려고 줄이 길게 늘어서도 오로지 아이에게 집중합니다.
여행객들은 불평은커녕 아이가 배지를 받는 순간 열렬히 축하해 줍니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가 있다는 얘기는 직장과 사회에서도 유효합니다.
그냥 경청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낌 없는 경청이어야 합니다.
“나는 그래도 들어준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듣다’가 아니라 ‘주다’에 힘을 줍니다.

일방적으로 말하기 위해, 상대 의견을 제압하기 위해, 빠른 일처리를 위해
듣는 시늉만 합니다. 그래서 소통의 싹이 되어야 할 말은 독이 됩니다.
레인저들에게 물었습니다. 일도 바쁜데 왜 그렇게 아이들 얘기에 경청하느냐고.
그들은 말합니다. “For the future generation.” 13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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