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채용을 위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 약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약속이나 한 듯 ‘마음이 약해서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가 의외로 많습니다.

진짜 그런가요? 주변에 마음이 약해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던가요?
곰곰 생각해 보니 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거절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멋지고 세련되게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부득이하게 거절의 뜻을 밝힐 때마다 식은 땀이 줄줄 흐릅니다.

가장 큰 걱정은 상대방이 나에게 안 좋은 인상을 가질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상대방이 서운해하거나 나를 싫어할까 봐 내키지 않은 일을 덜컥 떠안으면
그 때부터 더 큰 마음고생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진짜 중요한 것은 거절의 ‘태도’이지 거절 그 자체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따라서 거절할 때는 거절의 윤리를 지켜야 합니다. 태도는 정중하되
의도는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을 표현하면서
거절 의사를 밝히면 대부분 사람들은 무리 없이 받아들입니다.

물론 부탁하는 사람도 거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거절의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거절을 하더라도 예의와 존중을 갖춰 의사를 전달하고 거절하는 것은 어떤
부탁이나 제안이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서로 인식해야 합니다.
거절하는 사람은 거절의 윤리와 에티켓이, 거절 당하는 사람은 거절을 지혜롭게
해석하는 능력과 거절을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1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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