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읽었든 자신의 단상이든 좋은 글이라며 가끔 SNS로 보내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는 좋은 텍스트들이 넘쳐나는 게 문제이지 몰라서
낭패를 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대충 읽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십상입니다.
그 친구가 가정의 달이라며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있는지 반성합니다. 내가 부모 노릇을 잘하고 있는지 반성합니다.’

역시 특별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명치 끝이 아렸습니다.
특히 뒷문장이 그랬습니다. 어버이날은 부모님께 감사하거나 아니면 제법 자란
자식에게 감사 받아 흐뭇한 날로 생각했지 나의 부모됨을 돌아보는 날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어서, 기성세대여서 미안한 요즘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자식이었던 나는 어느덧 누군가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부모 교육은 보통 제 부모를 보면서 가정에서 배우게 됩니다.

어쩌면 부모란 자신의 삶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사람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 노릇, 어른 노릇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입니다. 1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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