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잃고 나서 겪는 상실감을 한국인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영국, 유럽, 중국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한국인들이 유독 오래, 심하게 앓는다는 것이지요.

연구팀은 이들 국가 55세 이상 약 2만7천명을 조사했는데 한국인의 사별 전
우울지수는 3.49에서 사별 후 5.07로 1.58이 올라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이어 유럽이 0.85, 미국 0.61, 영국 0.54의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사별 전보다 사별 후 우울지수가 오히려 0.49 낮아져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배우자 상실에 따른 우울감은 모든 나라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오래 지속됐습니다.
잃은 첫 해에는 남녀 모두 우울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여성은 10년의 관찰 동안
서서히 결혼 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모든 나라에서
사별 후 6~10년이 지나도 높은 수준의 우울감이 유지됐습니다.

한편 우울감의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여성은 신체적인 우울감이,
남성은 기분장애 우울감이 더 심했습니다. 우울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가족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연구팀은 분석합니다. 앞으로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 등은 더 연구할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연구팀은 밝힙니다.

오늘이 스물네 번째 결혼기념일입니다. 나는 우울감을 가장 심하게 앓는다는
한국인이고 게다가 남자입니다. 같이 살 때는 지지고 볶고 살아도 배우자가
떠난 뒤 홀로 남은 채 인생을 살아가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1458 ^^*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