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명의(名醫)로 중국의 화타(華陀)와 편작(編鵲)을 꼽습니다.
편작은 전국시대 사람으로 이름은 진월인(秦越人).
다 죽게 된 괵나라 태자를 살려 유명해졌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BC 7세기부터 몇 백년에 걸쳐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원래 ‘뻥’을 좋아하는 중국사람들에 의해 여러 명의의 이야기가 조작되고
편작에게 흡수되어 전설처럼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어느 날 위나라의 왕 문후가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그대 형제들은 모두 의술이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그 중 누가 가장 뛰어난가?”
편작은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큰 형이 으뜸이고 둘째 형이 그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합니다.”
그러자 문왕은 의아해 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가?”
편작이 다시 길게 대답합니다.
“큰 형은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예방합니다. 그래서 환자는 자신의 큰 병을 치료했다는
사실 조차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큰 형은 명의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또 둘째 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아직 병이 깊지 않은 단계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으면 목숨을 앗아갈 큰 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둘째 형도 세상에 이름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합니다.
맥을 짚고, 침을 놓고,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을
하는 것을 다들 지켜봅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제가 자신들의 큰 병을
고쳐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병을 자주 고치다 보니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 입니다.”

편작의 맏형처럼 일이 잘못 되기 전에 미리 알고 대처하면
일한 ‘티’가 나지 않을 것을 걱정하십니까?
그래서 일부러 병을 키우시겠습니까?

겨울이 길어지니까 지루하네요.
이번 꽃샘추위가 겨울의 마지막이 되기를 기원하며… ^^*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