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공항에서 창 밖을 내다봅니다. 비행기를 보면 가끔 생각나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래 전 얘기입니다.
미국 댈라스의 방송사와 신문사 기자들이 한 체육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댈라스의 결투’로 불리는 팔씨름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결은 저가 항공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사우스웨스트가 ‘Just plane Smart’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면서 비롯됐습니다. 비슷한 광고문구 ‘Plane smart’를 벌써부터
쓰고 있던 스티븐스 항공사가 상표권을 주장하며 사우스웨스트의 광고캠페인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트의 CEO 허브 켈러허는 이색적인 제안을 합니다. 두 회사가 소송을 벌이며
변호사 배만 불려주지 말고 CEO끼리 팔씨름으로 승부를 내자고. 나이 많고 힘 없는
켈러허 회장이 졌지만 스티븐스 커드 훠월드 회장은 문제의 광고문구를 사우스웨스트가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양보했던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두 회사는 이 세기의 대결(?)로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었고 소송에 들어갈 뻔했던
비용은 자선단체에 기부됐습니다. 그 후로도 켈러허 회장의 이색 경영은 여러 경로를
통해 소개돼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경영도 켈러허 회장처럼 하면 아주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1474 ^^*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