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괜찮은 사진 한 장 – 석파정

아이들이 어렸을 때 종로구 구기동의 단독주택에서 몇 년 살았었습니다. 시내에서
집으로 가려면 경복궁 옆길 자하문 터널을 통과해야 합니다. 터널을 지나면 부암동입니다.
서울시내 한 복판에 이렇게 조용하고 예쁜 동네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옛 정취가
살아 있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곳입니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왼쪽에 석파정이 있습니다. 성락원, 옥호정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자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조선 헌종 때 좌의정을 지낸 김홍근이
청나라 장인을 불러 직접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연히 정자와 별당은 김홍근의 것이었지요. 원래 이름은 삼계정이었던 이 정자를
흥선대원군이 탐을 냈다는 건 유명한 얘기입니다. 하루는 산수 좋은 그곳으로
아들인 고종을 데리고 가서 고종에게 하룻밤 그곳에 머물게 했습니다.

임금이 하루라도 묵었던 곳은 민간인이 소유하지 못하게 한 당시의 국법(?)에
따라 김홍근은 어쩔 수 없이 대원군에게 별장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렇게
삼계정을 빼앗은 대원군은 정자의 이름을 자기 호를 따서 석파정으로 바꾸고
자기 별장으로 사용합니다.

6.25전쟁 이후 보육원과 병원으로 사용되다 현재는 사립 미술관인 서울미술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배는 전시품도 관람하고 옛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석파정을 소개했습니다. 멀지 않아서 데이트도 좋고
가족끼리 나들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석파정 안에 있는 수령 6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입니다. 1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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