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올 들어 처음으로 집에 에어컨을 켰습니다. 오늘 장마전선도 북상한다고 하니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본격적인 여름이 됐음을 실감합니다.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은 여름입니다.
더운데 밖에서 고생하는 대신 시원한 곳에서 책이나 읽는 실속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최근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을 바꿨습니다. 아니, 바꾼 게
아니라 두 가지 방식을 쓰기로 한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기존에 집계하던
‘많이 팔린 책(Most sold)’에다 ‘많이 읽은 책(Most read)’ 리스트를 추가한 것입니다.

판매량을 계산하는 거야 전통적인 방식이니까 집계가 가능하지만 독자가 읽었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는 걸까요.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Kindle) 덕분입니다. 킨들은
‘완독’과 ‘현재 독서중’까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얼마 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이 발간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을 때 그 책의 완독률은 겨우 2.4%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책을 구입한 독자 대부분이 어려운 이 책의 앞 부분만 읽다가 포기했다는 것이지요.

반면 끝까지 읽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책은 퓰리처상 수상작 도나 타트의 소설
<황금방울새>였습니다. 이 책을 국내에 들여온 출판사는 ‘완독률 98.5%’라고
책의 홍보띠지에 큼지막하게 자랑했었습니다.

전자책 보급이 예상 외로 저조한 우리나라에서는 힘들겠지만 우리도 많이 팔린
책과 많이 읽은 책을 나눠 발표하면 ‘베스트셀러 조작’ 같은 출판계의 고질적인
병폐도 좀 사라지지 않을까요. 1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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