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오랫동안 계속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원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맣’을 붙여 ‘댱맣’으로 표현했었습니다. 18세기 후반까지 ‘쟝마’로
쓰이다가 일제 강점기 이후 ‘장마’로 굳어졌습니다.

기상학적으론 6~8월 북쪽의 한랭건조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내리는 비라고 학교 다닐 때
배웠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장마전선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를 뿌립니다. 장마철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바깥 활동을 하기 힘듭니다. 출근길이나 등하굣길엔 신발과
옷이 흠뻑 젖기 일쑤입니다.

산간지역에서 계곡물이 갑자기 불거나 산사태가 일어나 재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장마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한 해 동안 내리는 비의
절반 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됩니다.

장맛비를 흠뻑 머금어야 나무와 곡식이 쑥쑥 자랍니다. 장마전선이 충분히 비를
뿌리지 못하고 북상하는 경우에는 가뭄이 들어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지긋지긋하게 내리는 것 같아도 부족하면 아쉬운 게 비입니다.

그런데 올해 장마는 이상합니다. 긴 가뭄 끝에 시작했지만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게릴라성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도 크고 내리는 시간도 들쭉날쭉합니다. 큰 피해는 없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제 몫을 하고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1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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