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부끄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당연하듯 오래 써온 단어 철자가 틀렸음을 뒤늦게 알았을 때의
그 황당함과 무안함 비슷한 마음입니다.

1년 넘게 산을 다녔고 나름의 터득한 방법을 설파하며
주변 사람들을 꾀어 산행에 동참시키곤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소경이 길을 인도한 것과 같은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CF에다, 사인회, 방송 출연 등으로 뒤늦게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외수 할아버지가 언젠가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믿고 따르는 자 후회할 일이 많겠지만
누군가의 행동을 믿고 따르는 자 후회할 일이 적으리라.”

아이고…
제 말을 믿고 선뜻 산행에 따라 나선 분들께는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론 절대 까불지 않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한국트레킹학교에 입교해 9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진리라고 생각했던
산에 대한 생각, 걷는 방법, 체온을 관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행동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엉터리였습니다.
등산화는 신으면 되고, 옷은 입으면 되고,
배낭은 메면 된다는 생각도 완전히 새로 태어났습니다.

가슴 깊은 곳을 찌르는 깨달음 앞에서는
잘못된 믿음의 두께와 누렸던 시간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더 겸손하게,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겠습니다. ^^*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