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가끔 내가 생각한 것을 이미 멋들어지게 표현한 시를 인용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갖고 있는 시집이라야 몇 권 되지 않기 때문에 떠오른
영감을 충족시키는 시를 찾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럴 때 요긴한 게 바로
인터넷입니다. 정말 편리합니다.

인터넷에 시를 올린 그 누군가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그런데 시를 옮기면서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시들이 너무 심하게 변형되어
있을 때입니다.

시의 일부분이 전문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시와 읽은 사람의 평이
뒤섞여 한 편의 시로 바뀌어져 있기도 합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한두 군데
오타가 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작자가 엉뚱한 사람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시의 부제가 구절이 되어 있는 경우도 봤습니다.

시의 연이 무시되거나 잘못 나뉘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조사가 틀리는 건
일일이 지적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단 몇 줄짜리 시의 경우는 토씨 하나만
틀려도 읽는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물론 시를 옮기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면 아름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지은 사람들의 고뇌와 수고를 생각해 옮기더라도 정확하게 옮겨 주면
나처럼 인터넷으로 찾아 보는 사람도 편하게 마음 놓고 볼 수 있을 텐데요… 14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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