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남자아이를 키우는 후배가 들려 준 이야기입니다. 자기 아이가 다니는
학교 교실에는 권력이 있다며 싸움을 잘 하거나, 공부를 잘 하거나 잘 생긴
아이들이라고 말했답니다. 자기는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아 ‘평민’을 맡고
있지만 그래도 ‘왕따’는 아니라며 웃더랍니다.

나머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잘 생긴 아이는 왜 권력이 됐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들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잘 생기면 일단 인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못 생긴 데다 공부도 못하고 싸움까지 저 뒤쪽이라면 ‘찐따’가 되기 십상이라고 했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아이들이 현실을 꽤나 정확히 보고 있습니다. 런던대학교
캐서린 하킴 교수는 ‘아름다운 외모와 같이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들을
‘매력자본’이라고 정의하고 일상을 지배하는 조용한 권력’이라고 주장합니다.
빼어난 외모로 얻는 프리미엄은 약 15% 정도며 실제 소득도 평균보다
15% 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런 학술적인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우리 사회의
외모 품평과 차별에 맞닥뜨립니다. 어릴 때야 마냥 예쁘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얼굴 보니 너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자 연예인들은 가수든 뭐든 그가 가진 재능과는 별개로 나오자마자 일단
외모부터 평가를 받습니다. 문제는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차별이
또래 문화와 맞물려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외모지상주의’가 현실에서 그대로 반영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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