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여닫는 볼펜이 있습니다. 그 뚜껑 끝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본 적 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어쩌다 삼켜 목에 걸리더라도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늘 타는 자기 자동차는 그럴 리 없지만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어쩌다 남의 자동차를
빌려서 타는 경우 주유구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몰라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계기판의 연료 표시등을 보면 작은 삼각형이 있는데 주유구는 이 삼각형
끝이 가리키는 쪽에 있습니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이 삼각형의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이처럼 일상용품에는 잘 모르는 숨겨진 기능들이 있습니다. 캐주얼 셔츠 등 위쪽
가운데 동그란 고리가 달려 있는 게 있습니다. 1960년대 도입된 이 고리는 옷걸이가
없는 경우 구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탈의실 못에 걸 수 있도록 고안된 것입니다.

비틀어서 여는 탄산음료의 병뚜껑 안쪽에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원반이 붙어 있습니다.
음료를 밀폐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게 없으면 탄산이 금방 빠져 밍밍해집니다.
캔 음료의 따개 고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장식용이 아닙니다. 빨대를 꽂으면
고정이 되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청바지 오른쪽 주머니 안쪽에는 별 쓸모 없어 보이는 작은 주머니가 또 있습니다.
이는 청바지가 탄생한 광부들 작업복의 회중시계를 넣어두던 자리입니다. 당시엔
손목에 차는 시계가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주머니에 달린 금속성 리벳(못)은
청바지가 잘 찢어지는 걸 막기 위해 이음매를 단단히 고정시키려고 박은 것입니다.

파스타 요리용 국자는 가운데 구멍이 나 있습니다. 국물이 빠져나가게 하는
조리용 목적 외에 구멍 안에 세울 수 있는 스파게티 등 재로의 양으로 1인분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무심코 넘기는 일상의 작은 것들도 원래는
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밖에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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