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에 잠을 방해하는 건 물론 더위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이고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여름밤에 나타나는 열대야 말입니다. 에어컨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빛’입니다.
요즘 밤은 너무 밝습니다. 충분히 어둡지 않아서 방향감각을 잃고 죽어가는
철새들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 불빛 때문에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해 생장점에 이상이 생기는 나무들 얘기도
있습니다. 충분한 어둠 속에서 쉬지 못하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국제다크스카이협회(IDA)라는 걸 만들어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밤하늘을 지키는 그린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조명을 끄거나
가능한 어둡게 만들어 빛 공해를 줄이자고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검은 하늘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투산이라는 도시는 밤하늘 보호 법령을 만들었습니다. 가로등마다 갓을 씌우고
상업간판의 불빛을 제한하자 도시의 사람들은 은하수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밤하늘에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약 3천500개 정도 됩니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기껏해야 50개 정도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더 어두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이
어둠다워져서 밤에 좀 푹 잤으면 좋겠습니다. 1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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