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와 나이

잘 하진 못하지만 테니스 경기를 보는 건 좋아합니다. 얼마 전 끝난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37살 로저 페더러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윔블던에서
8번이나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40년 전인 1977년, 같은 대회 4강 멤버의 평균 나이는 22.8세였습니다.
존 매켄로가 19살, 가장 나이 많은 지미 코너스가 26살이었습니다. 20년 전인
1997년에는 평균연령이 28.3세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올 해 4강에 오른
멤버의 평균 연령은 32.8세로 40년 동안 무려 열 살이나 올라갔습니다.

실제로 앤디 머레이(31), 라파엘 나달(32), 스탄 바브링카(33), 노박 조코비치(31)
그리고 로저 페더러(37) 현재 세계 탑5가 모두 30대입니다. 20년 전 같았으면
이미 코트를 떠났거나 ‘원로’ 대접을 받을 나이입니다.

이에 대한 분석이 재미있습니다. 장비의 발달, 과학적인 트레이닝, 회복 기술의
진보 등이 30대 선수 전성시대를 가능하게 했다는 게 요지입니다.

우선 라켓의 소재가 우드에서 스틸, 티타늄으로 바뀌면서 가벼워지고 스트링(줄)도
좋아졌습니다. 강한 타구를 날리는데 예전에 비해 힘이 덜 필요해진 것이지요.
또 이런 장비의 발달은 선수들의 부상을 줄여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은퇴해야
하는 선수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트레이닝 기술의 발전도 선수들의 근육 강화와 회복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
선수들은 하루 종일 코트연습만 하던 과거와 달리 테니스 연습은 두 시간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회복과 부상 방지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또 선수들이 오랫동안 현역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무리한 출전을 피하고 최상의 조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회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페더러도 프랑스 오픈 등 자신이 불리한 클레이코트 대회는 모두
불참하고 이번 윔블던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왔습니다.

올 해 윔블던의 페더러를 포함해 30대 선수들을 보면서 자기 관리, 첨단 테크놀러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비단 테니스뿐이겠습니까. 1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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