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하나

  어쩌면 우리는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사는지 모른다 삶이 온갖 잔가지를 뻗어 돌아갈 곳마저 배신했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건 작은 마침표 하나다 그렇지, 마침표 하나면 되는데 지금껏 무얼 바라고 주저앉고 또 울었을까 소멸이 아니라 소멸마저 태우는 마침표 하나 비문도 미문도 결국 한 번은 찍어야 할 마지막이 있는 것, 다음 문장은 그 뜨거운... Continue Reading →

Advertisements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아주 오래된, 그래서 식상한 말입니다. 그런데 흔히 드는 사례지만 이 말은 ‘20세기 10대 히트상품’ 중 하나라는 포스트잇을 보면 단순히 노력을 독려하는 수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잇은 대표적인 실패의 산물입니다. 미국 3M의 한 연구원은 어떤 물질에도 잘 붙는 접착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결국 종이, 나무, 철 등 어디에나 붙는 물질을 만들었지만 접착력이 약해 쉽게... Continue Reading →

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다 자란 사람’입니다.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다 자랐다는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통념상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 어른이 됐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른이 되면 저절로 세상 이치를 깨닫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아 보니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넘어도 삶은... Continue Reading →

아주 괜찮은 사진 한 장 – 도심에서 눈 사진 찍기

뉴욕시내에서 찍었습니다. ‘뉴욕의 겨울’ 하면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하얀 눈으로 덮힌 센트럴 파크나 라디오 뮤직홀의 로케트쇼 같은 것들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이렇게 유명한 상징도 좋지만 도심에서 조용히, 무심하게 내리는 눈 풍경도 카메라에 담으면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 내리는 장면을 제대로 찍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촬영하는 왕초보 팁을... Continue Reading →

협상에서 원하는 것

평소 40분 정도 걸리던 퇴근길이 엊그제는 무려 세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순간적으로 쏟아진 눈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내가 사는 김포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올림픽대로에 갇힌 자동차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 와튼스쿨에서 협상 과목을 가르치는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도 몇 년 전 폭설이 내리는 날 얘기치 않은 협상을 벌여야 했습니다.... Continue Reading →

퇴사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퇴사. 회사를 그만두는 상황을 뜻하는 말로 예전엔 이직 또는 은퇴 같은 단어가 주로 쓰였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상황은 대개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더 다닐 수 없거나 다니지 않아도 될 나이까지 회사를 다닐 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어 더 큰 일을 하지 못하게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었던... Continue Reading →

만장일치

어떤 조직이든 회의 때마다 전원이 동의하는 결론을 도출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의사결정의 속도가 빠른 데다 구성원간 연대를 확인하는 ‘쾌감’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위적 리더십이 강하거나 학연, 지연 등 사회적 배경과 관념의 동질성이 강한 조직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만장일치는 결정적인 오류를 가져올 여지도 큽니다. 이른바 ‘집단 사고의 덫’입니다. 그래서인지 만장일치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전해집니다.... Continue Reading →

다이어리

  해가 바뀔 때마다 다이어리를 준비합니다. 스케줄, 기념일, 간단한 메모부터 온갖 잡다한 기록까지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대지만 아직도 나는 아날로그 감성의 종이와 펜이 주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종이 다이어리는 배터리와 부팅이 필요 없습니다. 북극의 얼음 절벽에서도 태평양 무인도에서도 바로 펼쳐서 쓸 수 있습니다. 수첩에 기록한 내용은 해킹 당할 염려도 없고 파일이 손상될 위험도 없습니다. 종이에 무언가를 써... Continue Reading →

아주 괜찮은 사진 한 장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태리 시에나입니다. 한 가족이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놀이입니다. 그렇지만 골목이 사라지고 친구들과 모여서 놀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면 놀이보다는 드라마나 소설을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숨바꼭질을 응용한 이 놀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일본의 ‘달마 인형이 넘어졌다’, 스페인의 ‘하나 둘 셋... Continue Reading →

Blog at WordPress.com.

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