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괜찮은 사진 한 장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태리 시에나입니다. 한 가족이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놀이입니다. 그렇지만 골목이 사라지고 친구들과 모여서 놀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면 놀이보다는 드라마나 소설을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숨바꼭질을 응용한 이 놀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일본의 ‘달마 인형이 넘어졌다’, 스페인의 ‘하나 둘 셋 벽에 닿아라’, 영어권의 레드라이트,...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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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빈곤

올 해 시작하면서 독서노트라는 걸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딱히 목표를 정하지도 않았고 무턱대고 많이 읽어야겠다고 작정한 건 아니지만 읽은 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약간 실망하는 중입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는 도서관이 멋지기로 유명합니다. 첨단 시설에 장서가 풍부합니다. 학생들은 컴퓨터나 프린터 같은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트가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엄청난 기부 덕분입니다. 게이츠... Continue Reading →

리더의 듣는 능력

“나한테 약간의 재능이라도 있다면 그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이다.” 어느 작가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글 쓰는 솜씨만큼이나 말도 유려하게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자신의 재능은 ‘듣기’라고 밝혀 약간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말 잘하고 글 잘 쓰고 싶어하는 열망은 강한 데 비해 듣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남의 얘기를 들을... Continue Reading →

송년의 의미

사 놓고 꽂아 두기만 했던 <1417년, 근대의 탄생>을 꺼내 읽다가 내 깜냥으로는 소화가 잘 안 되는 부문이 있어 슬그머니 책을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주 느끼는 거지만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죽어라 읽어 보지만 머리만 복잡해지고 남는 건 열등감과 자괴감뿐입니다. 월요일이 시작됐다 싶으면 주말이고 11월이 된 것 같은데 12월입니다. 새해가 밝았다 싶더니 연말이고 언제 어른이... Continue Reading →

내비게이션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자동차마다 <전국지도>라는 크고 두꺼운 책을 갖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모르는 장소를 찾아갈 때는 먼저 지도책을 펼쳤습니다. 경로를 살피고 부근의 주요 지형지물을 눈 여겨 보며 가는 길을 머릿속에 그리며 운전했었습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지도책을 대신합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안내 목소리를 따라 가기만 하면 됩니다. 편리합니다. 이렇게 편리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느 미래학자는 경고합니다.... Continue Reading →

아주 괜찮은 사진 한 장 – 눈의 나라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 <설국>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일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표현이라 소설을 다 읽지 않았더라도 이 문장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사진은 홋카이도의 비에이 지방에서 찍었습니다. 홋카이도는 일본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이고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Continue Reading →

공감 리더

우리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선동렬을 꼽습니다. 그런 그도 프로팀 감독을 맡아 3년 동안 5위와 8위를 오가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사퇴했습니다. 선수로는 불멸의 자취를 남겼지만 감독으로서 영화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스포츠세계에서 명 선수는 명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명 선수는 자기 잘 하는 것만 생각하고 다른 선수가 왜 못하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Continue Reading →

멍때리기

주머니 속 휴대폰이 울리는 것 같아 꺼내보면 전화도 메시지도 오지 않은 걸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일종의 착각증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60%가 하루 평균 30번 이상 무심코 액정화면을 본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자주, 많이 휴대폰 화면을 습관적으로 들여다봅니다. 그런 만큼 뇌는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온(On)’ 상태로 유지됩니다. 검색과 정보와 소통의 홍수 속에서 뇌는 늘 긴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Continue Reading →

6개월만에 외국어 배우기

수능도 끝났고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기말고사까지 마친 딸아이는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 합니다. ‘6개월만에 외국어 배우기’라는 TED 강의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어떤 외국어든 6개월만에 익힐 수 있다니 솔깃하지 않습니까? 강의의 핵심 메시지를 소개합니다. 강사는 다섯 개의 원칙과 일곱 개의 요령만 알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Five principles : 1관심 있는 내용에 집중하라. 2첫날부터 그 외국어로 말해라 3이해가 핵심이다. 문법과...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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