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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

번역 대결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길 때 가장 곤혹스러운 건 언어가 갖는 의미의 다중성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Prince는 대부분 ‘왕자’로 번역하지만 영화나 소설에서 왕자를 뜻하는 경우는 10%도 안 됩니다. 영화 <벤허>에서는 ‘족장’,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선 ‘대공’, 마키아벨리의 글에선 ‘군주’라는 뜻으로... Continue Reading →

출입금지

  우리도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지만 결정적으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지는 바람에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큐슈의 작은 도시 히타(日田)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생도 출입금지’라는 경고문이 커다랗게 붙어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교육은 해방정국을 맞아 청산의... Continue Reading →

바보와 실패

  TV 프로그램에서 다음 번 대통령으로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대답했습니다. “진짜 바보 말고 국민만 바라보는 바보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웃었지만 부끄러웠습니다. 어른들이 자기 욕심에 가려 보지 못한 것들을 어린 학생은 정확히 꿰뚫어 보고... Continue Reading →

태도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 남아 그 경험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쓴 의사 빅터 프랭클에 따르면 인간의 행위에는 세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창조, 체험, 태도. 그런데 프랭클은 셋 중에서 ‘태도’에서 특히 인간됨의 진정한 가치, 즉 존엄성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살 수 있는 날이... Continue Reading →

결혼의 미래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며칠 전 한 인터뷰에서 “결혼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부일처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나는 이 제도가 존경스럽긴 하지만 존경의 문제를 떠나 인간의 본능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고 말해 통념에 도전하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사람에 따라 의견이... Continue Reading →

겸손

재작년인가, 무려 7개월 동안 작은 요트 하나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사람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김승진씨, 56세. 그의 세계일주가 특별히 주목을 받은 건 3무, 즉 동력(바람의 힘만으로), 원조(외부 지원 없이), 기항(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이 세 가지 없이 요트를 몰아 209일간 4만2천 킬로미터를 항해했기 때문입니다.... Continue Reading →

대영제국

영국 런던입니다. 몇 년 전 출장차 런던에 갔었습니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자 우리 일행의 인솔을 맡은 현지 가이드가 영국의 정식 명칭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버스에는 20명 정도 타고 있었지만 가이드가 기대한 정답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보통 영문으로 UK라고 표기하는데 ‘United Kingdom of... Continue Reading →

천자문

천지현황(天地玄黃)으로 시작해 언재호야(焉哉乎也)로 끝나는 천자문은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 남조시대 양의 주흥사라는 사람이 한문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이 천자문을 만들고 나니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생겼습니다. 네 글자씩 250구로 이뤄진 천자문에 우주의 섭리와 철학은 물론 인륜 도덕을 다... Continue Reading →

선물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때 선물을 주고받는 부부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닙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나는 아내에게 아무 선물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연애할 때, 결혼하고 어쩌다 한두 번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무언가를 특별히 선물이라고...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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