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인가, 무려 7개월 동안 작은 요트 하나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사람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김승진씨, 56세. 그의 세계일주가 특별히 주목을 받은 건 3무, 즉 동력(바람의 힘만으로), 원조(외부 지원 없이), 기항(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이 세 가지 없이 요트를 몰아 209일간 4만2천 킬로미터를 항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놀랄만한 대기록이라고 합니다.

전 재산을 팔아 마련한 요트로 혼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가 인터뷰에서 한 첫마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으로 더 겸손해져야겠다.”

7개월만에 땅을 밟은 모험가의 소회치고는 너무 평범하고 소박합니다. 김씨는 13미터짜리 요트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헤쳐가면서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존재를 실감하고 ‘겸손’을 되새겼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항해 중에 거대한 파도에 부딪쳐 요트가 뒤집어지면서 죽을 뻔한 적도 있고 바람이 없어 13시간 동안 꼼짝 없이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정치인이나 관료, 운동선수,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겸손의 반대편(오만)에 서 있다가 추락한 경우를 심심찮게 봅니다. 나 또한 특별히 과장하거나 있는 사실을 애써 줄여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얘기하다 보면 ‘겸손하지 못하다’는 얘길 종종 듣는 편입니다.

겸손해지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경에도 신.구약 합쳐 ‘겸손’이라는 단어가 40번이나 나온다고 합니다.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고 겸손하면 존경을 받는다’(잠언29:23) 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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